뿌리만 남았는데 살릴 수 있나요 — 잇몸선 위에 무엇이 남았는지가 갈림길입니다

작성: 이롬치과의원 서초교대역점 | 발행일: 2026. 10. 10.

대표원장 안중현입니다. 씹는 면이 거의 다 부서지고 뿌리 쪽만 남은 상태로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상태에서 살릴 수 있는지 없는지는 남은 높이 한 가지가 아니라 몇 가지 조건이 함께 정합니다.

가르는 지점은 잇몸선 위로 붙일 면이 남아 있는가입니다. 씹는 면이 없어졌더라도 옆면 벽이 잇몸 위로 나와 있고 뿌리에 세로 금이 없다면 살리는 쪽을 먼저 봅니다. 반대로 남은 면이 잇몸 아래로 내려가 있거나 뿌리가 갈라져 있으면 정리하는 쪽으로 기웁니다.

뿌리만 남았다는 말이 가리키는 상태는 하나가 아닙니다

같은 말로 오셔도 실제 상태는 꽤 다릅니다. 잇몸 위로 드러난 몸통(치관)이 얼마나 남았는지에 따라 세 갈래로 나뉩니다.

남은 높이에 따라 갈리는 세 갈래

지금 상태거울로 보면어느 쪽을 먼저 보나
옆면 벽이 잇몸 위로 남아 있습니다씹는 면은 사라졌지만 테두리처럼 남은 부분이 보입니다살리는 쪽을 먼저 봅니다
잇몸선과 거의 같은 높이입니다잇몸에 둘러싸여 치아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잇몸 쪽 처치가 앞에 붙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잇몸 아래로 내려갔거나 뿌리가 갈라졌습니다겉으로는 잇몸만 보이거나 조각이 나뉘어 움직입니다정리하는 쪽으로 봅니다

첫 줄과 둘째 줄은 눈으로 봤을 때 비슷해 보여도 계획이 달라집니다. 붙이거나 씌우려면 그 면이 침과 피에 닿지 않는 자리에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살릴 수 있는지를 가르는 네 가지

남은 높이만으로는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아래 네 가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 잇몸선 위로 남은 벽이 몇 면이나 되는지 — 한 면만 남았을 때와 세 면이 남았을 때는 다릅니다
  • 그 벽이 테를 두르듯 한 바퀴 이어지는지 —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야 위에 올린 것이 힘을 견딥니다
  • 뿌리에 세로로 지나는 금이 있는지 — 이 금이 있으면 남은 높이와 무관하게 어려워집니다
  • 뿌리를 감싼 잇몸뼈가 얼마나 남았고 뿌리 끝에 염증이 있는지

이 가운데 세 번째는 촬영에 늘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안쪽을 열어 확인해야 방향과 깊이가 보이는 경우가 있어, 그럴 가능성이 있는 자리는 시작 전에 미리 말씀드립니다.

왜 아프지 않은가

뿌리만 남을 정도로 진행된 치아는 대개 안쪽 신경이 이미 기능을 잃은 뒤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몹시 아프다가 어느 시점부터 통증이 사라지는 경과를 겪으신 분이 많습니다.

그 시점이 나아진 시점처럼 느껴지는 것이 이 상태가 늦게 발견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통증은 이미 지나간 신호입니다. 통증이 사라진 뒤에도 뿌리 끝에서는 염증이 조용히 자리를 넓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는 아픈지 여부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지금 어느 갈래에 있는지는 촬영과 진료로 확인해야 나옵니다.

살리기로 하면 어떤 순서를 밟나

살리는 쪽으로 정하면 여러 단계가 이어 붙습니다. 그 치아 하나에 필요한 과정이 많아진다는 뜻이라 처음에 순서를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1. 안쪽에 남은 염증 조직을 정리하고 채우는 과정 — 이미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라면 그 상태부터 다시 확인합니다
  2. 붙일 면을 잇몸 위로 드러내는 처치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과정
  3. 비어 있는 안쪽 공간에 기둥을 세워 형태를 만드는 과정
  4. 남은 구조에 맞춰 덮는 과정

중간에 계획이 바뀌는 자리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이입니다. 안쪽을 열었을 때 뿌리에 금이 확인되면 그 자리에서 정리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뀝니다. 그래서 시작 전에 그 경우까지 말씀드리고 진행합니다.

살리기 어려운 쪽으로 기우는 조건

아래 조건이 걸리면 살리는 시도 자체가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말씀드려야 선택이 정확해집니다.

  • 뿌리가 세로로 갈라져 두 조각이 따로 움직입니다
  • 남은 면이 잇몸뼈 아래까지 내려가 붙일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 뿌리 끝 염증이 크고 그 주변 뼈가 이미 많이 줄었습니다
  • 남은 뿌리 길이가 짧아 기둥과 그 위에 올릴 것을 버티기 어렵습니다
  • 맞물릴 상대가 없어 살려도 씹는 데 쓰이기 어려운 자리입니다

마지막 줄은 자주 지나치는 항목입니다. 그 치아를 살리는 일이 입안 전체에서 어떤 몫을 하는지까지 놓고 보면 판단이 달라지는 자리가 있습니다.

옆모습

어느 치아인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같은 정도로 부서졌어도 그 치아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결론이 갈립니다. 뿌리의 개수와 걸리는 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큰어금니는 뿌리가 여러 개입니다. 그래서 한 뿌리 주변에만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고, 나머지 뿌리가 뼈에 충분히 잠겨 있으면 남은 것으로 버틸 수 있는지를 따로 봅니다. 반대로 뿌리 사이가 갈라지는 자리까지 염증이 내려가 있으면 남은 높이와 무관하게 어려워집니다.

앞니는 뿌리가 하나이고 비스듬히 미는 힘을 받습니다. 남은 벽이 안쪽 한 면뿐이면 그 힘을 견디기 어려워, 어금니와 같은 기준으로 보지 않습니다. 대신 뿌리가 굵고 길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기둥을 세우는 조건은 유리한 편입니다.

작은어금니는 두 갈래의 성격을 함께 가집니다. 웃을 때 드러나는 자리인지에 따라 덮는 방법도 함께 정해야 해서, 씹는 힘과 보이는 정도를 같이 놓고 봅니다.

그대로 두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

아프지 않아 그대로 두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동안 조건은 계속 움직입니다.

  • 뿌리 끝 염증이 자리를 넓히면서 주변 뼈가 줄어듭니다
  • 잇몸이 남은 뿌리 위로 덮여 자라 들어와 나중에 정리할 때 처치가 커집니다
  • 부서진 가장자리가 날카로워 혀와 볼 안쪽이 계속 쓸립니다
  • 그 자리에 음식이 끼어 옆 치아의 옆면이 함께 상합니다
  • 줄어든 뼈만큼 나중에 채워야 할 양이 늘어 다음 계획이 좁아집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가 실제로 크게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한 치아를 두는 동안 옆 치아까지 손봐야 하는 상황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살렸을 때와 정리했을 때를 무엇으로 견주나

이 자리에서는 살리는 쪽이 늘 유리하지도, 정리하는 쪽이 늘 빠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아래 항목을 나란히 놓고 말씀드립니다.

살리는 쪽은 자기 뿌리를 그대로 쓴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대신 앞에 붙는 단계가 많아 오시는 횟수가 늘고, 남은 조직이 적은 만큼 이후에도 무는 힘에 대해 조심하셔야 하는 부분이 남습니다.

정리하는 쪽은 그 자리에 무엇을 놓을지가 곧바로 이어집니다. 뽑고 바로 심을 수 있는 자리인지, 아무는 시간이 필요한지를 촬영으로 확인한 뒤 시점을 함께 잡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빙 둘러 씌우는 치료가 55만원에서 65만원 선이고 기둥을 세우는 경우 위쪽에 놓입니다.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놓는 경우는 한 개당 109만원에서 200만원 구간이며 제품과 담당 원장에 따라 다릅니다. 앞에 붙는 처치가 몇 단계인지에 따라 전체가 달라져, 정확한 금액은 확인 후 상담에서 안내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아프지 않은데 꼭 지금 확인해야 하나요?

A1) 이 상태는 신경이 이미 기능을 잃은 경우가 많아 통증이 신호가 되지 못합니다. 그동안 뿌리 끝 염증과 잇몸 상태는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선택지가 남아 있을 때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Q2) 예전에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인데 부서졌습니다. 다시 살릴 수 있나요?

A2) 남은 벽과 뿌리 상태에 따라 갈립니다. 안쪽이 이미 정리된 상태라면 남은 구조를 확인하고 기둥을 세워 덮는 방향을 봅니다. 다만 부서진 선이 잇몸 아래로 내려갔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Q3) 잇몸을 조금 다듬어서 살린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A3) 붙이거나 씌울 면이 잇몸에 가려져 있을 때, 그 면이 잇몸 위로 드러나도록 주변을 정리하는 처치를 말합니다. 이 처치가 앞에 붙으면 아무는 기간이 더해져 전체 일정이 늘어납니다.

Q4) 뿌리를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임플란트를 심을 수는 없나요?

A4) 남은 뿌리가 있는 자리에는 심지 않습니다. 임플란트는 뼈에 직접 자리를 잡는 방식이라 뿌리를 먼저 정리해야 하고, 뿌리 끝에 염증이 있으면 그 염증도 함께 걷어낸 뒤에 계획을 세웁니다.

Q5) 뿌리가 여러 개인 어금니인데 한쪽만 나쁘다고 들었습니다.

A5) 뿌리마다 상태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남은 뿌리가 뼈에 충분히 잠겨 있고 그 위를 덮을 조건이 만들어지는지를 보고 정합니다. 뿌리가 갈라지는 자리까지 염증이 내려가 있으면 판단이 달라집니다.

Q6) 부서진 채로 몇 년을 지냈습니다. 지금은 늦었나요?

A6) 시간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오래되었어도 잇몸선 위로 벽이 남아 있고 뿌리에 금이 없으면 살리는 쪽을 봅니다. 다만 그 사이 잇몸이 덮여 자라 들어왔거나 옆 치아가 기울어 공간이 좁아진 부분은 함께 확인합니다.

글쓴이

안중현 · 이롬치과의원 서초교대역점 대표원장 보건복지부 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LEEDEN Academy 어금니 간접 접착 수복 과정 수료

개인에 따라 출혈, 감염, 부기, 통증, 시린 증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도의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