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에서 크랙 치아 살리는 치과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롬치과의원 서초교대역점 대표원장 안중현입니다. 금이 간 치아는 사진 한 장을 놓고 그 자리에서 확정되는 진단이 아닙니다. 어떤 순서로 좁혀 가는지, 각 단계에서 어디까지 알 수 있고 무엇이 남는지를 한자리에 모아 두겠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끝나는 진단이 아닙니다
금이 간 치아의 확인은 여쭙는 것, 씹어 보시게 하는 것, 표면을 들여다보는 것, 촬영하는 것을 겹쳐 가능성을 좁히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최종 확인은 대개 덮여 있던 것을 걷어낸 뒤에 이뤄집니다. 한 번에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이 진단의 성질입니다.
이유는 금의 생김새에 있습니다. 금은 조각이 떨어져 나간 것이 아니라 선이고, 선은 폭이 거의 없어 밀도 차이를 보는 촬영에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영상이 한참 뒤에 따라오는 순서가 됩니다.
진료실에서는 세 가지 경로로 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씹을 때 불편해서 직접 찾아오시는 경우, 검진이나 스케일링을 하다가 표면의 선이 보여 확인하게 되는 경우, 그리고 다른 치료를 하려고 수복물을 걷어냈더니 그 아래에서 드러나는 경우입니다. 경로가 다르면 그 뒤에 밟는 순서도 달라집니다.
먼저 여쭙는 것들
촬영보다 앞에 오는 것이 문진입니다. 금은 영상에 잘 남지 않는 대신 증상에 뚜렷한 자국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아래 항목은 진료실에서 대체로 빠뜨리지 않고 여쭙는 것들입니다.
무엇을 여쭙고, 그 답이 무엇을 가르나
| 여쭙는 것 | 답이 가르는 것 |
|---|---|
| 언제부터 그러셨는지 | 어느 날을 기억하시면 그날 힘이 실린 사건이 있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
| 어떤 음식에서 오는지 | 딱딱한 것에서만인지 질긴 것에서도인지에 따라 힘이 실리는 방향이 달라집니다 |
| 찬 것과 뜨거운 것에도 반응하는지 | 안쪽 신경 상태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가늠하는 항목입니다 |
| 씹지 않을 때도 아픈지 | 가만히 있어도 아프면 되돌아오기 어려운 구간으로 넘어갔다는 신호입니다 |
| 그 치아에 예전 치료가 있었는지 | 수복물 아래를 함께 봐야 하는지가 여기서 정해집니다 |
| 이갈이나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는지 | 확인 범위를 그 치아 하나로 둘지 전체로 넓힐지가 갈립니다 |
이 답이 모이면 그다음에 무엇을 볼지가 정해집니다. 반대로 이 단계를 건너뛰고 촬영부터 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는 결론에서 멈추기 쉽습니다.
어느 치아인지 좁히는 단계
씹을 때 아프다고 하셔도 어느 치아인지 손으로 짚지 못하시는 경우가 흔합니다. 치아에서 오는 통증은 위아래와 앞뒤로 옮겨 느껴지는 성질이 있어서, 실제로 금이 간 치아와 아프다고 느끼시는 치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리를 좁히는 확인을 따로 합니다. 의심되는 치아를 하나씩 물어 보시게 하고, 같은 느낌이 오는 자리를 찾습니다. 한 치아 안에서도 봉우리마다 나눠 힘을 주어 보면 특정 한 곳에서만 반응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금이 그 봉우리를 가로지르고 있을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찬 자극에 반응하는 자리를 확인하는 것도 같은 목적입니다. 맞물리는 상대 치아 쪽에서 오는 통증인지도 함께 가릅니다. 이 과정이 촬영보다 결정적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금이 어디에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금은 얼마나 깊은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자리에 났는지도 함께 봅니다. 같은 깊이라도 자리에 따라 앞으로의 경과와 선택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금이 난 자리에 따라 달라지는 것
| 자리 | 어떻게 드러나나 | 무엇이 달라지나 |
|---|---|---|
| 씹는 면의 홈에서 시작한 금 | 표면에 가는 선이 보이거나 그 선만 착색되어 있습니다 | 안쪽으로 얼마나 내려갔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
| 봉우리 하나를 가로지른 금 | 그 봉우리에 힘을 줄 때만 통증이 옵니다 | 봉우리가 떨어져 나가면 덮어야 하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
| 수복물 가장자리에서 이어진 금 | 가장자리 착색이나 들뜸과 함께 나타납니다 | 수복물 아래 충치와 겹쳐 있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
| 뿌리 쪽으로 세로로 내려간 금 | 같은 자리 잇몸이 반복해 붓고 좁고 깊은 부위가 잡힙니다 | 치아를 살리기 어려운 쪽으로 기웁니다 |
표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확인이 늦어졌을 때 잃는 것이 커집니다. 특히 마지막 줄은 잇몸 문제로 오해되어 스케일링만 반복하다가 시간이 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으로 보는가
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앞에 옵니다. 밝은 빛을 비추고 확대해서 보면 표면에 드러난 선과 그 선을 따라 낀 착색이 확인됩니다. 다만 표면에 흔적이 없으면 이 방법으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X-ray는 벌어진 틈과 뿌리 끝의 변화를 봅니다. 금 자체보다는 금이 오래되어 생긴 결과를 보여 주는 촬영에 가깝습니다. 뿌리 쪽으로 내려간 것이 의심되면 저선량 3D CT로 주변 뼈가 어떤 모양으로 줄었는지를 단면으로 확인합니다. 이 촬영도 금을 직접 보여 주기보다 그 자리에 생긴 변화를 보여 줍니다.
Q-ray는 진단에 필요할 경우에 사용합니다. 특히 수복물 주변의 이차 우식이나 크랙 등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씁니다. 모든 분에게 촬영하는 장비가 아니라, 육안으로 보이는 금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할 때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합니다.
확정은 덮여 있던 것을 걷어낸 뒤에 이뤄집니다
이미 수복물이 들어가 있는 치아에서는 그 아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의 모든 단계가 가리키는 곳이 같더라도, 걷어내기 전까지는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까지만 드릴 수 있습니다.
걷어내고 나면 세 가지가 한 번에 정리됩니다. 금이 실제로 있는지,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까지 이어졌는지, 그리고 그 아래에 충치가 함께 진행됐는지입니다. 두 가지가 겹쳐 있는 경우도 있고, 그때는 어느 쪽을 먼저 처리할지가 그 자리에서 정해집니다.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판단되어 안쪽까지 들어가는 경우에는 확인 범위가 한 번 더 넓어집니다. 뿌리 안쪽에서 금이 이어져 있는 것이 보이면 치료 계획이 그 자리에서 바뀝니다. 이런 이유로 시작 전에 드리는 설명과 끝난 뒤의 설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확인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증상은 분명한데 어느 단계에서도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기의 금이 그렇습니다. 이때 아무 근거 없이 치아를 깎아 덮는 것은 순서가 아닙니다.
대신 부담을 줄여 두고 다시 봅니다. 그 자리에 힘이 몰리고 있으면 맞물림을 조금 다듬고, 딱딱한 것을 그 쪽으로 씹지 않으시도록 안내드립니다. 그리고 증상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기억해 오시게 합니다.
다시 오셔야 하는 신호는 세 가지입니다. 씹지 않을 때도 아프기 시작했을 때, 그 치아로 아예 씹기 어려워졌을 때, 그리고 같은 자리 잇몸이 반복해서 부을 때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확인 순서를 처음부터 다시 밟습니다.
진단이 정해지면 무엇이 정해지나
확인이 끝나면 그다음은 어떻게 덮을지입니다. 씹는 면 위주로 덮는 인레이와 온레이, 씹는 면 전체를 덮는 오버레이, 치아를 빙 둘러 씌우는 크라운 중에서 고릅니다. 무엇을 고르는지는 남은 벽이 얼마나 되는지, 무는 힘이 어느 정도인지가 정합니다.
안쪽 신경까지 자극이 이어진 상태라면 신경치료가 앞에 붙고, 그 뒤에 덮는 순서가 됩니다. 뿌리까지 갈라진 것이 확인되면 살리지 못하고 발치로 갑니다.
한 가지는 미리 아셔야 합니다. 금은 한 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표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벌어지지 않게 힘을 받아 주는 것이고, 그 목표가 치료 방법을 고르는 기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촬영에 아무것도 안 나온다는데 왜 계속 아플까요?
A1) 폭이 거의 없는 선은 밀도 차이를 보는 촬영에 잡히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촬영 결과 하나로 없다고 정리하지 않고, 여쭙는 항목과 자리를 좁히는 확인을 함께 씁니다. 진단에 필요할 경우에는 수복물 주변을 보는 촬영을 더하기도 합니다.
Q2) 어느 치아인지 짚지 못하겠는데 진단이 되나요?
A2) 짚지 못하시는 경우가 오히려 흔합니다. 의심되는 치아를 하나씩 물어 보시게 하고 봉우리별로 나눠 확인하면서 자리를 좁힙니다.
Q3) Q-ray를 찍으면 금이 다 보이나요?
A3) 모든 금이 그 촬영으로 확정되지는 않습니다. 진단에 필요할 경우 수복물 주변의 이차 우식이나 크랙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고, 다른 확인과 겹쳐서 판단합니다.
Q4) 확인하려고 멀쩡한 수복물을 걷어내야 하나요?
A4) 증상과 앞선 확인이 그 자리를 가리킬 때 걷어냅니다. 근거 없이 먼저 걷어내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다시 해야 할 오래된 수복물이라면 확인과 치료를 한 번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5) 잇몸이 자꾸 붓는데 이것도 금 때문일 수 있나요?
A5) 뿌리 쪽으로 세로로 내려간 금이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같은 자리만 반복해서 붓고 좁고 깊은 부위가 잡히면 잇몸 치료와 함께 이 가능성도 확인합니다.
Q6) 반대쪽 치아도 미리 확인해야 하나요?
A6) 무는 힘이나 습관이 원인으로 보이면 같은 조건이 다른 치아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치아만 보지 않고 전체 맞물림을 함께 확인합니다.
글쓴이
안중현 · 이롬치과의원 서초교대역점 대표원장 보건복지부 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대한디지털치의학회 대외협력이사 LEEDEN Academy 어금니 간접 접착 수복 과정 수료
개인에 따라 출혈, 감염, 부기, 통증, 시린 증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도의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