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력이라는 말의 뜻부터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대표원장 안중현이 이롬치과의원 서초교대역점 기준으로 답해 드립니다. 상담에서 유지력이라는 말이 나오면 그 뒤에는 대개 치아 길이 이야기가 따라붙습니다. 그 말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그리고 왜 하필 길이가 거기에 걸리는지를 처음부터 짚어 두겠습니다.
유지력은 보철이 씹는 힘을 받고도 제자리에 남아 있게 하는 힘을 말합니다. 이 힘이 나오는 곳은 두 군데입니다. 하나는 치아를 감싸는 형태 자체이고, 다른 하나는 치아와 보철 사이를 붙이는 접착입니다. 치아 길이는 이 둘 중 앞쪽에만 조건이 됩니다.
유지력이라는 말은 무엇을 뜻하나요
보철이 제 역할을 못 하게 되는 모양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깨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떨어지는 것입니다. 두 가지는 나란히 놓고 보면 비슷하게 들리지만 원인이 서로 다릅니다.
깨지는 쪽은 재료가 그 자리에 실리는 힘을 견디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떨어지는 쪽은 재료가 아니라 그 보철을 붙잡고 있던 근거가 무너졌다는 뜻입니다. 유지력은 이 중 뒤쪽에 대한 말입니다. 얼마나 단단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자리에 남아 있는가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치료 방법을 정할 때는 두 축을 나눠서 봅니다. 이 치아에 실릴 힘을 어느 재료가 감당하느냐가 한 축이고, 그 재료로 만든 보철이 무엇에 기대어 자리를 지키느냐가 다른 축입니다. 앞의 축만 보고 정하면 잘 깨지지는 않는데 자꾸 떨어지는 결과가 나옵니다.
보철은 두 가지 방식으로 자리를 지킵니다
유지력이 나오는 두 곳 — 무엇에 기대어 버티는가
| 보는 것 | 형태에서 얻는 쪽 | 접착에서 얻는 쪽 |
|---|---|---|
| 대표적인 형태 | 치아를 빙 둘러 감싸는 씌우는 치료 | 씹는 면 위주로 덮거나 파인 자리를 채우는 수복 |
| 버티는 방식 | 감싼 벽 사이에 물려 있어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 치아와 한 몸이 되어 힘을 나눠 받습니다 |
| 치아에 요구하는 것 | 감쌀 만한 높이와 벽 | 붙일 수 있는 깨끗한 면 |
| 남는 치아 조직 | 바깥쪽 치아 바깥층(법랑질)을 전부 제거합니다 | 잇몸 쪽 법랑질을 남깁니다 |
| 어긋났을 때의 모양 | 통째로 빠집니다 | 가장자리부터 들뜨거나 떨어져 나갑니다 |
표의 세 번째 줄이 이 글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쪽은 높이를 요구하고 다른 쪽은 면을 요구합니다. 요구하는 것이 다르니 같은 치아를 두고도 한쪽은 어렵고 다른 쪽은 가능한 상황이 생깁니다.
형태로 버티려면 무엇이 있어야 하나요
감싸는 형태로 유지력을 얻으려면 세 가지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하나만 부족해도 나머지 둘이 대신 채워 주지 못합니다.
첫째는 잇몸 위로 드러난 높이입니다. 감싸는 형태는 위아래로 물려 있는 구조라, 물릴 구간이 짧으면 씹는 힘이 옆에서 실릴 때마다 미세하게 들립니다. 둘째는 마주 보는 벽의 개수와 두께입니다. 벽이 한쪽만 남아 있으면 반대편을 붙잡아 줄 상대가 없습니다. 셋째는 그 두 벽이 벌어진 정도입니다. 위로 갈수록 지나치게 벌어지면 물려 있는 구간이 짧아진 것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세 가지를 한꺼번에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높이는 충분한데 벽이 갈라져 있는 치아가 있고, 벽은 두꺼운데 높이가 모자란 치아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크기만으로는 어느 쪽인지 갈리지 않습니다.
붙여서 버티는 쪽은 면이 정합니다
접착으로 유지력을 얻는 쪽은 높이를 묻지 않습니다. 대신 붙일 면을 묻습니다. 여기서 면이란 넓이만이 아니라 그 면이 어떤 조직인지, 그리고 붙이는 동안 그 면이 젖지 않게 유지되는지까지를 함께 가리킵니다.
붙는 힘은 법랑질에 붙을 때와 그 안쪽 법랑질 안쪽 층(상아질)에 붙을 때가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손상을 정리한 뒤 테두리에 법랑질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봅니다. 그리고 접착은 붙이는 그 순간에 면이 마른 상태로 유지돼야 하는 과정이라, 경계가 잇몸 아래로 내려가 침과 피가 계속 닿는 자리라면 조건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형태로 버티는 쪽은 세로 방향의 조건이고, 붙여서 버티는 쪽은 표면의 조건입니다. 두 가지는 서로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치아가 짧으면 왜 씌우는 쪽이 먼저 어려워지나요
여기까지 오면 답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짧다는 것은 세로 방향의 조건이 모자란 상태이고, 그 조건을 요구하는 것은 감싸는 형태뿐입니다. 그래서 길이가 짧을 때 먼저 걸리는 쪽은 언제나 씌우는 치료입니다.
다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봅니다. 길이가 짧아진 이유가 원래 그렇게 자란 것인지, 살아오면서 닳아 낮아진 것인지를 함께 봅니다. 후자라면 그 치아에 강한 힘이 오래 실려 왔다는 신호입니다. 그때는 붙여서 버티는 쪽으로 간다고 해서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실리는 힘 자체를 어떻게 나눌지가 함께 놓입니다.
짧다는 사실 하나로 방향이 정해지지 않는 것은 그래서입니다. 짧다는 것은 조건의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은 그 자리에 실리는 힘입니다.
강도가 높으면 유지력도 높은 것 아닌가요
강도와 유지력은 다른 것을 재는 말입니다. 강도는 깨지지 않는가에 대한 값이고, 유지력은 떨어지지 않는가에 대한 성질입니다. 두 값이 함께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보철 선택을 헷갈리게 만듭니다.
숫자로 보면 씌우는 치료에 주로 쓰는 지르코니아가 약 1100, 붙이는 수복에 쓰는 세라믹이 400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르코니아는 강도가 높은 대신 치아에 달라붙는 힘이 매우 낮습니다. 붙는 힘으로는 유지가 되지 않으니 감싸는 형태를 만들어야 하고, 그러려면 앞에서 말한 세로 조건이 필요해집니다. 강도가 높다는 사실이 오히려 치아에 더 많은 조건을 요구하는 셈입니다.
반대로 세라믹은 강도 숫자가 낮지만 치아와 붙는 힘이 매우 높습니다. 남은 치아와 한 몸이 되어 힘을 나눠 받는 방식이라 감쌀 높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 숫자를 나란히 놓고 큰 쪽이 낫다고 읽지 않습니다. 어디에 기대어 버티는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유지력이 모자라면 무엇을 더하게 되나요
모자란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더하는 과정이 다릅니다
| 모자란 것 | 더하는 과정 | 함께 늘어나는 것 |
|---|---|---|
| 감쌀 높이 | 잇몸과 그 아래 뼈를 다듬어 가려져 있던 옆면을 드러냅니다 | 아무는 기간이 앞에 붙어 치료가 두 구간으로 나뉩니다 |
| 안쪽을 채울 형태 | 신경치료를 마친 치아라면 안쪽에 기둥을 세워 형태를 만듭니다 | 회복 기간은 없지만 과정이 하나 늘어납니다 |
| 붙일 면의 위치 | 경계가 잇몸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 그 자리를 정리해 면을 드러냅니다 | 정리 뒤 다시 확인하는 방문이 생깁니다 |
| 실리는 힘의 배분 | 이갈이나 강한 무는 습관을 함께 다룹니다 | 보철 계획과 별개로 관리가 이어집니다 |
표의 어느 줄로 가든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없는 조건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 시간이나 단계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건이 이미 갖춰져 있는 쪽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없을 때 이 표로 내려옵니다.
진료실에서 보고 정하는 순서
사진과 X-ray로 남은 벽과 뿌리 상태를 먼저 봅니다. 오래된 수복물이 들어가 있는 자리라면 그 주변에서 다시 생긴 충치나 금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에 필요하면 Q-ray를 씁니다. 덮여 있어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자리를 볼 때 쓰는 장비입니다.
그다음에 세렉 프라임스캔으로 치아를 촬영합니다. 촬영한 데이터는 병원 안에 있는 기공실로 그대로 넘어갑니다. 보철 디자인은 원내 기공실 소속 기공사가 맡고 대표원장이 확인해 조정하며, 임시틀니를 제외한 모든 보철이 이 안에서 디자인됩니다.
확인한 것은 화면에 띄워 함께 봅니다. 지금 이 치아가 어느 조건을 갖췄고 어느 조건이 모자란지, 모자란 것을 만들면 무엇이 늘어나는지를 짚어 드린 뒤에 정합니다. 자연치아를 깎아 내는 것은 쉽지만 한번 삭제한 치아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남길 수 있는 쪽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순서로 갑니다.
덮거나 메우는 세라믹 수복은 28만원에서 75만원, 씌우는 치료는 55만원에서 65만원 구간에 놓입니다. 폭이 생기는 것은 재료와 덮는 범위, 그리고 안쪽에 기둥이 필요한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위에 적은 과정이 앞에 붙으면 그 항목이 따로 계산됩니다. 정확한 금액은 상담에서 안내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유지력이 좋다는 말과 오래 쓴다는 말은 같은 뜻인가요?
A1) 같지 않습니다. 유지력은 자리에 남아 있는 힘이고, 얼마나 오래 쓰는지는 여기에 관리와 무는 습관, 잇몸 상태가 함께 얹혀 정해집니다. 유지력이 갖춰져 있어도 다른 조건이 무너지면 다시 손대게 됩니다.
Q2) 치아가 짧으면 무조건 잇몸을 다듬어야 하나요?
A2) 그렇지 않습니다. 감쌀 높이를 요구하지 않는 방식이 있어서, 붙일 면이 확보되고 실리는 힘이 보통 범위라면 그 과정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남은 벽과 무는 힘을 함께 확인한 뒤에 정합니다.
Q3) 접착으로 붙인 것이 씹는 힘에 버틸 수 있나요?
A3) 세라믹은 치아와 붙는 힘이 매우 높아 남은 치아와 한 몸처럼 힘을 나눠 받습니다. 다만 붙일 면이 침과 피에 닿지 않게 확보돼야 성립하는 방식이라, 그 조건이 안 만들어지면 다른 방법을 봅니다.
Q4) 씌운 것이 빠졌다가 다시 붙인 자리는 유지력이 약해진 건가요?
A4) 한 번 빠졌다는 사실만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자리에서 반복해서 빠진다면 붙이는 힘이 아니라 붙잡고 있던 조건 쪽을 다시 봐야 합니다. 다시 붙이기 전에 무엇이 모자란지부터 확인합니다.
Q5) 앞니에서도 유지력을 같은 기준으로 보나요?
A5) 원리는 같지만 실리는 힘의 방향이 다릅니다. 어금니는 위에서 아래로 눌리는 힘이 크고 앞니는 비스듬히 밀리는 힘이 큽니다. 그래서 앞니에서는 붙일 면의 상태와 함께 위아래가 닿는 각도를 봅니다.
Q6) 유지력이 모자라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무엇을 여쭤보면 되나요?
A6) 모자란 것이 높이인지 벽인지 붙일 면인지를 여쭤보시면 됩니다. 셋은 채우는 방법이 각각 달라서, 어느 것이 모자란지가 정해지면 그다음에 늘어나는 과정도 함께 정해집니다.
글쓴이
안중현 · 이롬치과의원 서초교대역점 대표원장 보건복지부 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대한디지털치의학회 대외협력이사 LEEDEN Academy 어금니 간접 접착 수복 과정 수료
개인에 따라 출혈, 감염, 부기, 통증, 시린 증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도의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