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이랑 오버레이는 뭐가 다른가요 —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이롬치과의원 서초교대역점 대표원장 안중현입니다. 어금니 보철의 이름은 재료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계가 정합니다. 네 이름 사이에는 경계가 세 개 놓여 있고, 걷어낸 자리가 그중 어느 선을 넘었는지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바뀝니다. 그 선이 각각 어디에 그어져 있고, 선 위에 걸쳤을 때는 무엇을 보고 어느 쪽으로 넘기는지를 한자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름을 가르는 경계는 세 개입니다
인레이, 온레이, 오버레이, 크라운은 서로 다른 네 가지 치료가 아닙니다. 손상된 자리를 어디까지 덮을지를 나눈 이름이고, 그 사이에 그어진 경계는 모두 세 개입니다. 같은 어금니를 두고도 걷어낸 범위가 한 선을 넘으면 이름이 옆 칸으로 옮겨 갑니다.
어금니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음식을 부수는 씹는 면이 있고, 그 면 둘레로 솟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치과에서는 이 솟은 부분을 교두라고 부릅니다. 교두 아래로 옆면이 이어지고, 잇몸과 만나는 자리에서 치아가 끝납니다. 세 개의 경계는 모두 이 지형 위에 순서대로 그어져 있습니다.
경계 세 개 · 그 선을 넘게 만드는 조건
| 경계 | 넘기 전 | 넘은 뒤 | 무엇이 그 선을 넘게 하나 |
|---|---|---|---|
| 첫 번째 | 인레이 | 온레이 | 걷어낸 자리가 교두 위로 올라갑니다 |
| 두 번째 | 온레이 | 오버레이 | 씹는 면 전체를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
| 세 번째 | 오버레이 | 크라운 | 잇몸 쪽 옆면 법랑질을 남길 수 없습니다 |
표의 세 번째 줄은 앞의 둘과 성격이 다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덮는 면이 한 칸씩 넓어지는 변화지만, 세 번째는 그때까지 남겨 두던 조직을 더 이상 남기지 못하게 되는 지점입니다. 상담에서 설명이 가장 길어지는 자리도 이 선입니다.
첫 번째 경계 — 솟은 부분을 덮어야 하는가
충치나 오래된 수복물을 걷어내면 씹는 면에 빈 자리가 남습니다. 그 자리가 교두 안쪽에 머물러 있으면 인레이입니다. 솟은 부분은 그대로 두고 파인 곳만 세라믹으로 메우는 형태입니다.
걷어낸 자리가 교두를 타고 올라가 그 위까지 덮어야 하면 온레이 쪽으로 넘어갑니다. 이 선을 넘게 만드는 것은 파인 자리의 넓이 자체가 아니라 교두를 받치고 있는 벽입니다. 벽이 얇아지면 그 봉우리는 씹는 힘을 받았을 때 갈라질 자리가 되므로, 미리 덮어서 힘을 위에서 받아 주는 편으로 갑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충치가 작아도 온레이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고, 넓어 보여도 벽이 튼튼하면 인레이로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넓이보다 남은 벽이 이 선의 기준입니다.
두 번째 경계 — 씹는 면 전체를 잃었는가
온레이에서 한 칸 더 넘어가면 오버레이입니다. 교두 하나가 아니라 씹는 면 전체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오래된 수복물을 걷어냈더니 아래가 넓게 파여 있었거나, 여러 방향으로 금이 지나가 씹는 면을 통째로 덮어야 힘이 분산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선을 넘어도 옆면은 그대로 남습니다. 위에서 지붕을 덮듯 씹는 면을 덮고 옆면 법랑질은 건드리지 않는 형태라, 치아를 빙 둘러 깎는 치료와는 남는 조직의 양이 크게 다릅니다.
다만 덮는 면이 넓어지는 만큼 맞물림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범위도 함께 넓어집니다. 씹는 면 전체를 새로 그리는 셈이라 제작 시간과 진료 의자에 앉아 계시는 시간이 앞 칸보다 늘어납니다.
세 번째 경계 — 잇몸 쪽 법랑질을 남길 수 있는가
가장 중요한 선입니다. 오버레이까지는 잇몸 쪽 옆면의 법랑질이 남지만, 크라운으로 넘어가면 그 법랑질을 전부 제거하고 치아를 빙 둘러 씌웁니다. 이 선을 넘느냐 마느냐가 나머지 차이의 대부분을 만듭니다.
법랑질은 몸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고, 세라믹을 붙이는 면으로도 가장 안정적입니다. 그 조직이 잇몸 쪽에 띠처럼 남아 있으면 붙이는 힘으로 유지가 되지만, 손상이 그 아래까지 내려가 띠가 끊기면 붙일 자리 자체가 없어집니다. 그때는 재료의 강도로 버티는 형태로 넘어가게 됩니다.
옆면이 갈라져 있거나, 잇몸 쪽 경계가 잇몸 아래로 깊게 내려간 경우도 같습니다. 접착은 침과 피가 닿지 않는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경계가 잇몸에 잠기면 그 조건을 만들기 어려워집니다.
경계선 위에 걸쳐 있을 때는 무엇을 보나요
실제 진료에서 어려운 것은 명백하게 안쪽이거나 명백하게 바깥쪽인 경우가 아니라 선 위에 걸쳐 있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아래 항목을 함께 놓고 어느 쪽으로 넘길지를 정합니다.
경계에 걸쳤을 때 함께 보는 것
| 보고 있는 것 | 남기는 쪽으로 기울 때 | 덮는 쪽으로 기울 때 |
|---|---|---|
| 남은 벽의 두께 | 교두를 받치는 벽이 두껍게 남아 있습니다 | 벽이 얇아 힘을 받으면 갈라질 자리입니다 |
| 금이 함께 있는지 | 금이 보이지 않거나 표면에 머물러 있습니다 | 금이 여러 방향으로 지나갑니다 |
| 잇몸 쪽 경계 | 경계가 잇몸 위에 있어 건조한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 경계가 잇몸 아래로 내려가 있습니다 |
| 무는 힘 | 보통 범위의 저작력입니다 | 저작력이 매우 강하거나 이갈이가 있습니다 |
| 신경치료 여부 | 신경이 살아 있고 증상이 없습니다 | 신경치료로 안쪽이 비어 힘에 약해졌습니다 |
다섯 줄이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는 않습니다. 벽은 두껍게 남았는데 이갈이가 심한 경우처럼 서로 반대로 읽히는 상황이 있고, 그때는 어느 항목이 그 치아에서 더 큰 힘을 갖는지를 함께 보고 정합니다. 한 줄만 보고 이름을 정하지 않습니다.
경계를 넘으면 왜 재료까지 바뀌나요
세 번째 경계를 넘으면 형태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유지력을 얻는 방식이 통째로 바뀝니다. 인레이와 온레이, 오버레이에 쓰는 세라믹은 치아와의 접착력이 높아 붙는 힘으로 한 몸이 되고, 그래서 필요한 면만 덮어도 자리를 지킵니다.
크라운에 주로 쓰는 지르코니아는 반대입니다. 강도는 훨씬 높지만 치아와의 접착력이 매우 낮아 붙이는 힘으로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치아를 빙 둘러 감싸는 형태로 만들어야 빠지지 않습니다. 강도 수치만 놓고 보면 지르코니아가 약 1100, 세라믹이 400 정도지만, 힘을 견디는 방법 자체가 달라 두 숫자를 그대로 견주지는 않습니다.
이 차이 때문에 이름과 재료는 따로 고를 수 있는 항목이 아닙니다. 남은 치아의 형태가 이름을 정하고, 그 이름이 쓸 수 있는 재료의 범위를 다시 정합니다.
걷어내기 전에는 이름을 확정하지 않습니다
상담에서 이름을 먼저 확정해 드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겉에서 보이는 손상과 걷어낸 뒤의 실제 범위가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수복물 아래는 특히 그렇습니다. 걷어내 보면 예상보다 넓은 경우도, 좁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롬치과의원에서는 사진과 X-ray로 확인한 것을 화면에 띄워 함께 보면서, 지금 어느 경계 근처에 있고 걷어낸 뒤 선을 넘게 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미리 말씀드립니다. 수복물 주변의 이차 우식이나 금을 확인해야 할 때는 Q-ray를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금액도 경계를 따라 구간이 나뉩니다. 세라믹으로 메우거나 덮는 치료는 28만원에서 75만원 구간에 놓이고, 씌우는 치료는 55만원에서 65만원 선입니다. 같은 어금니 하나인데 구간이 벌어지는 것은 덮는 범위와 재료가 다르기 때문이며, 안쪽에 기둥을 세워야 하는 경우에는 위쪽에 가깝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걷어내고 확인한 뒤 상담에서 안내드립니다.
경계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입니다
한 번 넘은 경계는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자연치아를 깎아 내는 것은 쉽지만 깎인 조직이 다시 자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만큼 덮되 그 이상 넓히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넓혀야 하는 상황이더라도 그 안에서 남길 것과 덮을 것을 다시 나눌 수는 있습니다. 씹는 면 전체를 덮어야 하는 상태라도 잇몸 쪽 법랑질을 남기는 형태가 가능하다면 그쪽을 먼저 봅니다. 지금 한 칸 아껴 두면 다시 치료할 상황이 왔을 때 선택지가 그만큼 남습니다.
보철은 원내 기공실에서 만들고, 임시틀니를 제외한 모든 보철을 원내에서 디자인합니다.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싶으신 분을 위해 이롬Live도 운영하고 있으며, 미니쉬를 제외한 보철 전체가 대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충치가 크면 무조건 크라운으로 가나요?
A1) 크기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넓게 파였더라도 옆면 법랑질이 띠처럼 남아 있으면 세라믹을 붙여 덮는 형태가 가능합니다. 반대로 범위가 넓지 않아도 옆면이 갈라져 있으면 씌우는 쪽으로 갑니다.
Q2) 상담에서 이름을 확정해 주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A2) 겉에서 보이는 것과 걷어낸 뒤가 다른 경우가 있어서입니다. 예상 범위와 넘어갈 수 있는 경계를 먼저 말씀드리고, 걷어낸 뒤 확인해 확정합니다.
Q3) 온레이와 오버레이는 어차피 비슷한 것 아닌가요?
A3) 남는 교두가 있느냐로 갈립니다. 온레이는 일부 교두가 그대로 남고, 오버레이는 씹는 면 전체를 다시 만듭니다. 맞물림을 새로 그리는 범위가 달라 제작 과정도 달라집니다.
Q4) 붙이는 치료가 씌우는 치료보다 약한가요?
A4) 재료 강도만 보면 낮지만 힘을 받는 방식이 다릅니다. 세라믹은 치아와 붙어 힘을 나눠 받습니다. 다만 무는 힘이 아주 강하거나 이갈이가 있는 경우에는 그 차이를 고려해 판단합니다.
Q5) 예전에 씌운 치아를 오버레이로 바꿀 수 있나요?
A5) 이미 옆면 법랑질을 제거한 상태라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경계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아직 넘지 않은 치아에서 남길 수 있는지를 보는 편이 실익이 있습니다.
Q6) 치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른 것 같습니다.
A6) 경계를 나누는 기준 자체는 같습니다. 다만 선 위에 걸친 경우 어느 쪽으로 부를지는 판단이 갈릴 수 있어, 이름보다 어디까지 덮는지를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Q7) 신경치료를 하면 경계가 자동으로 크라운 쪽으로 가나요?
A7) 자동으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안쪽이 비어 힘에 약해지는 것은 맞지만, 남은 벽이 충분하면 씹는 면을 덮는 형태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은 치아의 양을 보고 정합니다.
글쓴이
안중현 · 이롬치과의원 서초교대역점 대표원장 보건복지부 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대한디지털치의학회 대외협력이사 LEEDEN Academy 어금니 간접 접착 수복 과정 수료
개인에 따라 출혈, 감염, 부기, 통증, 시린 증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도의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