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했던 치아가 또 깨졌다면, 같은 재료로 다시 메우기 전에 왜 깨졌는지부터 찾습니다.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는지, 씹는 힘이 한곳에 몰리는지, 남은 치아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본 뒤 덮는 범위를 다시 정합니다.
치료한 치아가 또 깨지면 같은 치료를 다시 하면 되나요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깨진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새로 넣은 보철도 같은 곳에서 다시 깨질 수 있습니다.
처음 깨졌을 때와 두 번째 깨졌을 때는 보는 것이 다릅니다. 처음에는 깨진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신경이 다쳤는지를 먼저 봅니다. 두 번째에는 확인할 것이 하나 더 늘어나는데요. 한 번 치료한 치아가 다시 깨졌다는 것은 그 치아에 버티기 어려운 힘이 계속 걸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중현 대표원장은 블로그에서 「이런 경우 단순히 깨진 재료를 교체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원인을 먼저 살피지 않고 다시 치료하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같은 치아가 반복해서 깨지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크게 세 가지를 봅니다. 이를 갈거나 꽉 무는 습관, 씹을 때 힘이 한곳에 몰리는 맞물림, 그리고 예전 치료로 남은 치아가 얇아진 상태입니다.
| 원인 | 어떻게 확인하나요 | 치료 계획에 반영하는 방법 |
|---|---|---|
| 이갈이·이를 꽉 무는 습관 | 치아 표면이 닳은 모양, 보철 주변의 미세한 금, 평소 습관을 함께 확인합니다 | 보철로 덮는 범위를 넓게 잡고, 필요하면 잘 때 끼우는 장치를 함께 권합니다 |
| 힘이 한곳에 몰리는 맞물림 | 본을 뜬 디지털 자료에서 씹을 때 맞닿는 곳을 살펴봅니다 | 보철을 디자인할 때 그 부위에 걸리는 힘을 미리 줄입니다 |
| 남은 치아가 얇은 경우 | 예전 보철을 걷어 내고 남은 벽의 두께와 금의 범위를 직접 봅니다 | 파인 곳만 채우는 대신 씹는 면을 덮거나 둘러 씌우는 쪽으로 넓힙니다 |
세 가지는 따로 나타나기보다 겹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장 블로그에 소개된 사례에서도 예전에 다른 곳에서 받은 인레이(파인 부분만 채우는 보철)가 깨져 오셨는데, 살펴보니 그 주변 치아에 미세한 금이 함께 있었고 기존 인레이의 범위도 넓은 상태였습니다. 평소 이를 꽉 무는 습관도 있었고요.
예전에 받은 인레이 주변에 금이 보이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다시 인레이로 채우는 방법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레이는 파인 곳만 메우기 때문에, 이미 생긴 금이 더 벌어지는 것을 막아 주지는 못합니다.
자세히 보면 금이 간 치아(크랙 치아)는 씹는 힘이 들어올 때마다 금 양쪽이 조금씩 벌어졌다 닫히기를 되풀이합니다. 이롬치과의원은 크랙을 심한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보고, 1단계와 2단계에서는 크라운이나 오버레이처럼 위에서 덮어 주는 치료를 일찍 하면 신경치료 없이 마무리할 수 있는 단계로 봅니다. 다만 2단계도 경우에 따라 신경치료를 하게 되기도 하는데, 3단계보다는 훨씬 적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깨진 치아에서 금이 보이면, 채우는 치료가 아니라 덮는 치료를 먼저 검토합니다.
그 사례도 같은 판단을 거쳤습니다. 원장은 「단순히 다시 인레이로 치료하게 되면 겉으로는 깔끔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이미 생긴 크랙을 없애거나 더 진행되는 것을 막기는 어려워요」라고 적었습니다. 다행히 충치가 깊지 않아 신경치료는 필요 없는 상태였습니다.
오버레이와 크라운 중에서는 무엇으로 덮나요
남은 치아 모양과 씹는 힘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덜 깎고 싶다면 오버레이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씹는 힘이 아주 강한 분은 크라운이 나은 경우가 있습니다.
오버레이는 씹는 면 전체를 덮되 둘레는 남기는 보철이라 치아를 덜 깎습니다. 크라운은 치아 전체를 둘러 씌우는 보철이라 더 깎지만 힘을 넓게 나눠 받습니다. 원장은 서면 답변에서 이 갈림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아무래도 재료 자체의 강도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작력이 매우 강한 분들이나, 이갈이가 심한 분들의 경우 오버레이보다는 크라운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치도 함께 봅니다. 작은 어금니(소구치)는 웃을 때 옆에서 보이는 치아라, 오버레이를 하면 경계선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사례의 환자분은 이미 크라운 치료를 받아 본 경험이 있었고 오래 쓰는 것을 우선해 크라운으로 정했습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무엇을 우선하실지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어, 두 방법의 차이를 먼저 설명드린 뒤 함께 정합니다.
보철을 디자인할 때 씹는 힘은 어떻게 조절하나요
본을 뜬 디지털 자료에서 씹을 때 힘이 몰리는 곳을 먼저 찾고, 그 자리에 걸리는 힘이 줄도록 모양을 잡습니다.
그 사례에서는 구강 스캐너로 치아 모양을 스캔한 뒤 3Shape 디지털 시스템으로 크라운을 디자인했습니다. 디자인 화면을 살펴보니 예전에 인레이가 깨졌던 바로 그 부위에 씹는 힘이 몰리는 맞물림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양만 맞추지 않고, 그 부위에 걸리는 힘을 줄이도록 맞물림을 미리 조정해 디자인했습니다.
이렇게 디자인 단계에서 맞물림을 맞춰 두면, 보철을 끼운 뒤 입안에서 높이를 맞추느라 다시 깎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롬치과의원은 원내 기공실의 기공사가 보철을 디자인하고 대표원장이 확인·조정합니다. 인레이·온레이·오버레이는 InLab CAD로 디자인해 Primemill 장비로 원내에서 깎아 만들고, 온레이·오버레이에는 Straumann Nice 블록(강화 세라믹)을 씁니다. 크라운·브릿지는 3Shape로 디자인합니다.
끼운 뒤에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먼저 임시로 써 보시면서 불편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괜찮을 때 최종 접착을 합니다.
사례에서는 만든 크라운을 일주일 동안 임시로 써 보신 뒤 불편감이 없어 최종 접착을 했습니다. 접착한 뒤에는 엑스레이를 찍어 잇몸 쪽에 접착제가 남지 않았는지 확인했습니다. 남은 접착제는 잇몸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이 확인을 빼지 않습니다.
- 깨진 보철과 그 주변 치아를 보고, 금이 있는지와 남은 치아의 양을 확인합니다.
- 이를 꽉 무는 습관과 씹을 때 맞닿는 곳을 확인합니다.
- 덮는 범위를 인레이·오버레이·크라운 가운데에서 다시 정합니다.
- 디자인할 때 힘이 몰리는 부위를 조정합니다.
- 임시로 써 본 뒤 최종 접착하고, 엑스레이로 마무리를 확인합니다.
이갈이 장치는 왜 함께 권하나요
보철을 튼튼하게 바꿔도 이를 가는 습관이 계속되면 그 힘이 다른 치아로 옮겨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장은 그 사례의 근본 원인을 이갈이와 이를 꽉 무는 습관으로 보고 이렇게 적었습니다. 「아무리 튼튼한 크라운으로 보완했다고 하더라도, 이 습관이 지속된다면 다른 건강한 치아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크라운 치료와 함께 이갈이 장치를 권했습니다.
이롬치과의원은 이갈이 교합안정장치를 디지털로 제작합니다. 잘 때 끼워 위아래 치아가 직접 부딪히는 힘을 줄여 주는 장치이며, 코골이·턱관절 진료와 함께 코골이·턱관절 프로그램에서 안내드립니다. 깨진 치아를 살리는 진료 전반은 자연치 보존 프로그램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이를 가는 줄 몰랐는데, 그래도 습관 때문일 수 있나요?
A1) 그럴 수 있습니다. 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은 본인이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가 닳은 모양이나 보철 주변의 금을 보고 습관을 짐작하기도 하니, 함께 사는 분께 들은 이야기가 있다면 상담 때 알려 주세요.
Q2) 두 번째로 깨졌으면 결국 뽑아야 하나요?
A2)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금이 뿌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면 위에서 덮는 치료로 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이 어디까지 갔는지는 예전 보철을 걷어 내고 직접 확인한 뒤 판단합니다.
Q3) 예전 인레이와 같은 재료로 다시 해도 되나요?
A3) 남은 치아가 튼튼하고 금이 없다면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자리가 다시 깨졌거나, 인레이를 했을 때 씹는 면의 솟은 부분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면 온레이·오버레이처럼 덮는 범위를 넓히는 쪽을 먼저 살핍니다.
Q4) 이갈이 장치는 낮에도 끼워야 하나요?
A4) 대부분 잘 때 끼우는 장치입니다. 낮에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다면 그 습관을 알아차리고 줄이는 방법도 함께 안내드립니다.
Q5) 덮는 보철은 치료한 날 바로 끼울 수 있나요?
A5) 오버레이나 인레이는 원내 기공실에서 만들어 같은 날 끼우는 경우가 많고, 크라운도 당일에 만들어 붙일 수 있는 범위에 들어갑니다. 다만 크라운은 맞물림을 확인하려고 임시로 써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날을 나눠 진행합니다.
Q6) 다시 치료하면 비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A6) 덮는 범위를 인레이·오버레이·크라운 가운데 무엇으로 정하는지, 이갈이 장치를 함께 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깨진 원인과 남은 치아를 먼저 확인하고 계획을 세운 다음 비용을 말씀드립니다.
글쓴이
안중현 · 이롬치과의원 서초교대역점 대표원장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제783호) · 대한디지털치의학회 대외협력이사 · 대한통합치과학회 정회원
개인에 따라 시술 후 시린 느낌이나 씹을 때 불편감이 있을 수 있고, 접착 부위의 탈락·파절, 경계 부위 착색, 이차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치아 상태에 따라 신경치료가 필요해지는 경우가 드물게 있으며, 이갈이·교합 습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도와 지속 기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개인에 따라 치료 후 시린 느낌이나 씹을 때 불편감이 있을 수 있고, 치아를 다듬은 뒤 신경치료가 필요해지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보철물의 탈락·파절, 경계 부위의 잇몸 염증이나 이차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도와 지속 기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